가을철 유행하는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

가을철 유행하는 발열성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신증후군 출혈열의 일종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심각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라고 합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 주로 들쥐의 폐조직에서 처음 분리되어 발견되었으며, 한탄강의 이름을 따서 한탄 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농촌지역의 등줄쥐에 의해 옮겨지며 중증의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데, 이를 유행성 출혈열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달리 서울 바이러스는 집쥐, 애급쥐, 실험용 흰쥐에 의해 옮겨지며, 주로 도시지역과 실험실에서 발생합니다.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비교적 경미하거나 무증상이고, 증상이 있어도 1~2% 의 치명률을 보입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설치류가 한타바이러스 또는 서울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분변,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외로 분비됩니다. 

 

이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또는 상처 난 피부, 눈, 코, 입에 직접 접촉하여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 눕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

유행성 출혈열의 특징은 혈관 기능의 장애로, 즉,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하여 복막 뒤 부종이 생기면서 복통, 요통이 유발됩니다. 폐포 내로 체액이 유출되어 폐부종이 발생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혈관기능장애 뿐만 아니라 혈소판의 기능장애 및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면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한탄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고열, 출혈성 경향, 요통, 신부전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임상 경과는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최근에는 저혈압기나 핍뇨기를 거치지 않고 경한 임상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 단계별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열기: 노출 후 2~3주 동안 증상이 없는 잠복기를 거쳐 1~2일 간 오한, 쇠약감, 식욕부진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뒤 갑자기 발열, 오한, 심한 두통 등의 독감증상과 구토, 복통, 요통, 기타 위장관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발열은 수 시간 내지 24시간 내에 39°C 이상으로 오르고, 대개 3-7일 동안 지속되다가 갑자기 정상 체온으로 떨어집니다. 일부에서는 안구통 및 시력이상, 광선공포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이런 발열기 증상은 3~7일간 지속됩니다. 발열기가 끝날 무렵에는 결막 충혈과 입천장 및 겨드랑이 등에 점상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혈압기: 평균 발병 5일 후부터 나타나며 수 시간에서 2일 정도 지속됩니다. 체온은 정상 또는 저체온을 보이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맥박이 빨라집니다. 저혈압기에는 두통, 안구통, 근육통 등은 경감되거나 소실되지만 위장관 증상과 출혈증상은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증인 경우 정신 착란, 섬망, 혼수 등 쇼크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쇼크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핍뇨기: 평균 발병 7일 후부터 나타나며 3~7일간 지속됩니다. 혈압은 정상화되거나 상승하지만 신부전으로 인한 노폐물이 몸에 축적되는 질소혈증,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고, 심한 단백뇨가 동반됩니다. 신부전에 따른 증상들이 현저해져서 오심, 구토, 심한 딸꾹질, 측부 복통 등이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출혈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의 반상출혈, 뇌출혈,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진단

유행성 출혈열의 진단은 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감소되고, 저혈압기나 핍뇨기에는 증가됩니다.

혈소판 수: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감소되고, 저혈압기나 핍뇨기에는 급격히 감소됩니다.

혈청 크레아티닌: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증가됩니다.

혈청 요소질소: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증가됩니다.

혈청 칼륨: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증가됩니다.

혈청 나트륨: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감소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감소됩니다.

혈청 단백: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증가됩니다.

혈청 효소: 감염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되고, 핍뇨기에는 급격히 증가됩니다.

또한, 바이러스의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체 검사는 ELISA, IFA, 중화반응 등의 방법으로 수행됩니다. 항체 검사는 감염 후 7~10일 정도 지나야 양성 반응이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음성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치료

유행성 출혈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상황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대증요법이 일반적입니다. 유행성 출혈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여 적절한 간호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합니다. 탈수나 과수분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소변량, 체중, 혈압, 혈청 전해질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맥주사나 투석을 시행합니다.

출혈을 억제하고, 혈액응고장애를 치료합니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소판이나 적혈구, 혈장 등의 수혈을 시행하고, 항응고제나 항출혈제를 투여합니다.

쇼크를 치료하고, 혈압을 유지합니다. 저혈압이나 쇼크가 발생한 경우에는 혈관수축제나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하고, 혈압을 모니터링합니다.

신부전을 치료하고, 신장기능을 회복합니다. 신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투석을 시행하고, 신장기능을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 신장기능이 회복되면 투석을 중단합니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폐부종, 뇌출혈, 심근염, 간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은 주로 설치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합니다. 특히 늦가을 (10~11월)과 늦봄 (5~6월) 건조기에는 절대 잔디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않습니다.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습니다.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습니다. 설치류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서는 호흡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착용하여 청소합니다.

가능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합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모자와 안경을 착용합니다. 상처가 있는 부위는 반드시 붕대로 감싸고, 상처가 생긴 경우에는 즉시 소독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습니다.

설치류의 서식을 방지하고, 퇴치합니다. 집 주변에 쓰레기나 먹이를 두지 않고, 쥐구멍이나 틈새를 막습니다. 쥐덫이나 쥐약을 사용하여 쥐를 퇴치하고, 죽은 쥐는 장갑을 착용하여 적절히 처리합니다.

백신을 접종합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 백신으로 한타박스가 있으며, 고위험군인 농부, 군인, 설치류 동물 실험실 요원 등에게 권장됩니다. 한타박스는 0.5ml을 근육주사로 2회 접종하며, 첫 접종 후 1~2주 후에 2차 접종을 합니다. 접종 후 2주 이내에 면역력이 형성되며, 1년마다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마무리

유행성 출혈열은 심각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발열성 질환입니다. 설치류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설치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철저히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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